출처 : 동아사이언스.박연정기자.2025.4.26
링크 : https://v.daum.net/v/20250426080034717
요약 : 대변 은행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보관하는 곳이다. 대변 속의 장내 미생물을 추출해 대변 이식액을 만들고 급속으로 냉동시켜 냉동고에 보관한다. 대변 이식액은 대변 미생물총 이식(FMT) 시술에 쓰인다. FMT란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지 않은 장에 넣는 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설사가 멈추는 등의 증상이 나아진 사례가 있다. FMT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변을 기증할 기증자가 있어야 하는데 기증자를 선별할 때에는 키, 몸무게, 앓고 있는 질환 등 건강상태 확인과 혈액, 소변, 대변 검사 이후 대변 내 미생물 분석검사가 필요하다. 기증받을 환자를 선별할 때에는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앓고 있는 질병들을 고려해야 한다. 장내 미생물은 장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다. 우리 몸속에는 약 1조~10조 개의 장내 미생물이 있는데 그중 세균이 가장 많고 장내 세균은 유익균, 유해균, 우세균으로 구분된다. 유익균은 소화를 도와주고 면역을 높여 각종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지켜준다. 유해균은 몸 안에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발생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데,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가 대표적이다. 장내 미생물은 여러 질병과 연관이 있는데 신체를 넘어서 신경계,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과 뇌는 신경계, 호르몬 등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장-뇌 축’이론도 있다. 뇌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져, 이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가 일어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이 피부질환과 비만에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쥐에 피부 염증을 줄이는 락토바실러스속 세균을 넣었더니 염증이 다른 쥐보다 50% 이상 줄었고, 비만인 사람이 많이 가지고 있는 퍼미큐테스문 세균이 지방을 잘 흡수해 비만을 유도한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장내 미생물이 사람의 신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깨끗한 환경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지만, 오히려 너무 깨끗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캘리포니아대 교수팀은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 이상 증상이 미생물의 다양성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는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양의 화학 물질을 검출했고 “다양한 미생물의 성장이 제한된 환경은 오히려 면역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또한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등 우리가 덜 위생적이라고 여기는 곳에 있을 때 장내 미생물 환경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농장에서 자라지 않은 유아의 대변 속 대장균의 수가 농장에서 자란 유아의 대변 속 대장균의 수보다 10배 가까이 많았고, 반려동물과 지낸 유아의 유익균 수가 지내지 않은 유아의 유익균에 비해 10~20% 높았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청결한 환경에서는 미생물에 보다 적게 노출 되어서 오히려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한 줄 요약 : 장내 미생물이 신체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생물이 제한된 환경에서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